"I think one's feeling waste themselves in words: they ought
all to be distilled into actions which bring results.
사람들은 말만 하면서 그들의 에너지를 낭비한다.
그러나 우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행동을 해야 한다. "
- Florence Nightingale
6년 전 이맘때 즈음 큰아이 공동육아 프로그램에서 알게 된 아이 친구 아빠들 서넛과 동네 선술집에서 나누던 대화의 소재가 우연히 통일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. 당시 이 명 박 정부의 통일정책부터 시작해서 남과 북의 이질적 문화, 다큐로 방영된 탈북민 이야기, 개성공단의 3통 문제, 파주 땅 투자 이야기 등등 사뭇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. 하지만 얼추 두 시간이 넘는 아빠들의 대화 중 대부분은 실제로 통일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겠다는 걱정이었습니다. 그 자리가 파하고 컴컴한 아파트 사잇길을 걸어오며, 길었던 우리의 대화 만큼이나 계속해서 밀려오는 허전함에 의문이 멈추지 않았습니다. 그러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... 무엇을 할 수 있을까...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며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. 20여 년 간 기업에서 물류를 담당하며 배운 나의 경험이 무언가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?
마음만 앞서기 보다 먼저 준비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우연히 찾게 된 인천 새터민 센터. 여기에서 탈북민 학생 학습 자원 봉사자로 시작해 매주 수요일 저녁 6년째 탈북민 학생들을 지도하며, 졸업하는 새터민 학생들 중 몇 명을 주변의 친한 물류회사에 인턴과 취업을 연결해주며 구체적인 계획이 생기게 되었습니다.
만약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사회의 물류환경을 잘 이해하고, 실무경험을 갖춘 최소 백 명 이상의 물류 전문가가 육성된다면 좋지 않을까?
적어도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미쳐 생각지도 못한 여러 어려움을 줄여나가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.
6년 전 동네 아저씨들과의 대화에서 시작된 생각을 주변 여러분의 격려와 도움 속에서 , 향후 통일의 과정에서 필요한 물류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작지만 큰 계획을 오늘 실천에 옮기려고 합니다. 너무 많이 부족한 저희들에게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나이팅게일의 글을 덧붙이며 마치고자 합니다.
2018년 5월
단장 박 상 준 박사